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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0 문득
  2. 2011.07.26 VENICE 2
  3. 2011.07.14 그녀의 두 바퀴 2
  4. 2011.07.13 한낮의 바티칸
  5. 2011.05.04 Spring has been almost done
  6. 2011.04.28 Follia-Falconiero
  7. 2011.04.27 0425
  8. 2011.03.30 휴일 오후, 다운타운 2
  9. 2011.03.19 Sandy Hook
  10. 2011.02.22 때로는,

문득




살아온 시간들, 그때의 배움들이
지금을 살게 하는 힘이고 근거이다.  

배워야할 것들이
아직도 충분히 많다.

아이들의 놀이처럼 
온몸으로 삶을 즐기며
삶의 방식들을 창안하기.

 

 



 

VENICE




" 그러자 거의 당장, 나는 인식했다. 그것은 베네치아였다. 묘사해보려고 기쓴 내 노력도, 나의 기억이 찍은 이른바 스냅사진도, 이제까지 베네치아에 대해 한마디도 들려주지 않았는데, 지난날 산 마르코 성당의 영세소의 반듯하지 못한 두 포석 위에서 느꼈던 감각이, 그날 그 감각과 결부된 다른 갖가지 감각과 더불어, 지금 베네치아를 나에게 소생시킨 것이었다. 망각한 세월의 계열에 들어가 대기하고 있던 그러한 감각을 한 급작스런 우연이 긴급하게 그 열에서 나오게 한 것이었다"(M. 프루스트, "되찾은 시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에서)




 

그녀의 두 바퀴

한낮의 바티칸



 







 





Spring has been almost done


Follia-Falconiero

0425


휴일 오후, 다운타운

Sandy Hook




때로는,



저 분절된 숫자판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왜 그 시대의 시위대들이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종탑 시계판에 총구를 겨누어 시간을 정지시키고 싶어 했는지,
왜 그 시절로부터 이토록 많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똑같은 구호로, 똑같이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지,
왜 잔인한 독재나 자본은 단 한 번도 스스로 자연사하지 않는지,
보통의 사람들은 왜 모든 것을 다 내 주어야만 간신히 아주 조금만 얻을 수 있을 뿐인지,
희극으로 비극으,로 역사라는 이름으로 무한 반복되는 삶의 행위들을
안다, 알기 때문에 쉽게 속지 않지만, 
알기 때문에, 쉽게 발을 내딛지도 못한다. 
머리는 혁명 쪽으로
손과 발은 자본의 쪽으로 
서로 눈을 맞추며, 너도 우리 편이니? 인사를 하는 동안
손과 발은 부지런히 움직인다.
안다, 이 오래된 신체의 불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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