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바보들이 만든 이상한 음식과 팁을 합치면 카네기나 링컨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8.10 음식이 고민이다. 2

음식이 고민이다.




photo by K


트라비카 그릴(드니로 씨가 공동 창업주라는)의 음식은
심각하게 평범했다. 이게 컨셉인가 싶을 만큼.
어쨌든, 커피콩 보관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그 식당 덕에
인근에 제법 괜찮은 주거권, 상권이 형성되었을 정도라니
쟤네들 군중심리도 우리만 못지 않다.

음식이 언제나 고민이다.
좀 유명하다 싶은 데는 너무너무 비싼 데다가
솔까말, 이태원보다 뭐가 낫지? 싶다.
한국음식점에서 내가 만든 것보다 나은 걸 먹어 본 적도 없다.
조미료를 무지하게 때려 박은 것 아니면,
간도 제대로 못맞춘 무성의한 것들을
먹으라고 던져주고 팁까지 꼬박꼬박 뜯어간다.

맛있는 거 먹고 싶다!
지금 생각나는 건,
쿄토 요지야 카페의 섬세한 녹차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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